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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인 블랙 (Ladies in Black) : 리사의 눈으로 바라본 의외로 재밋는 호주의 모든 이야기 .

9005-- 2020. 6. 21.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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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왜냐면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호주 역사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설의 배경은 1959년대 이야기로, 원작은 매들린 세인트 존 작가가 쓴 이란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호주 역사를 보면 우리는 영국의 범죄자들이 넘어와 세운 나라라 알고 있지만 (영화에서도 리사 아버지가 동일한 내용을 뱉어내지만) 범죄자들이 1.5만명이 넘어 온것은 맞지만, 그들은 후손을 남기지 않고 생을 마감했다. 😭😭 실은 그들을 관리했던 관리자들, 교도관들, 정부관리들과 가족들이 후손을 만들어 세웠다는게 맞다.​1850년대에는 금광이 발견되어 많은 이민자들이 들어왔으며, 유럽, 슬로바니아, 헝가리, 스페인, 포루투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아시아 이민자들도 많이 들어왔다. 그리고 1950년대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이후에 다시금 이민자들이 들어와 호주에서의 삶을 개척하고자 들어 왔다. 전성기는 1970년대.​이 소설이 1992년에 완성되서 그런지, 1959년의 이야기와 달리 <시네마 천국> 영화에 대한 대사도 나오고, 페이의 인생속에 있는 이야기들의 시대적 배경들이 1959년이 넘은 1970년대를 언급하고 있어, 곳곳에 1970~1990년 초반의 이야기들도 언급되는것 같다. 내가 봤을때, 대략적인 coverage는 1960년대가 대부분 이지만, 영화적 요소들과 배경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역사와 사상을 대부분 담아냈다고 볼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호주의 자연 풍경, 유럽인들과 이민자들과 호주인들과의갈등, 그리고 여성들의 위치, 대학 진학, 그리고 여성의 근무와 결혼관도 볼수 있는 영화다. 물론 가부장적인 호주 사회의 현실도.(개인적으로는 예고편을 보기를 추천한다.)


영화는 호주의 성장기 속에서 자라난 똑똑한 호주 여성 리사 (앵거리 라이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3명의 여성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유럽문화와 생활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마그다 (줄리아 오몬드), 호주 생활에 따분함을 느끼고 있고 어릴적에 나이많은 사업가의 애인으로 생활했지만,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페이 (레이첼 테일러), 남편 윌리엄스와의 관계가 소원하지만 그를 사랑하고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페티 (엘리슨 멕기르)를 바탕으로 영화를 이끌어 간다. ​영화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영화사에서 제공하는 사진도 부족하기에) 기존 배우들의 사진을 바탕으로 영화를 설명해 나가고자 한다. 자 이제 영화에 대해서 들어가 보자!


과거 1995년도에 혜성처럼 등장한 줄리아 오몬드. <가을의 전설>, <카멜롯의 전설>로 세계 적인 배우로 등장하였고, 2001년에 칸의 심사위원으로 활동 (내 기억이 맞다면, 베니스일지도 모르겠다)하여 전성기를 보낸다. 하지만 로리 애드워즈 배우와 결혼하여 1994년에 헤어졌다. 어쩌면 연극배우로 잘나가던 그녀는 이혼 이후에 전성기를 맞이한 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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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99년에서 2008년 이후에 근 10년간 별다른 흥행작을 만나지 못한다. <벤자민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8> 물론. 그녀의 두번째 결혼이후에 긴 슬럼프에 빠진다. 그렇다고 작품활동을 안한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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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설>에서도 브레드 피트와 형 사이에서 갈등했던 역할이었고, <카멜롯의 전설>에서도 숀코네리와 란슬롯 (리처드기어)사이에서 갈등하는 역할로 유명해 졌다. 물론 애절한 사랑에 갈등하던 그녀의 연기도 그렇고. 그래서 일부 팬들사이에서는 두 남자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역할로 두 남자 모두를 망가트렸기에 그녀의 이미지를 비난(?) 하는 사람도 일부 있다. ​그녀는 65년생으로 지금 55세의 나이. 그녀와 비슷한 나이의 배우들 보다도 나이들어 보인다. 니콜 키드먼이 67년생으로 2살 어리니까. <섹스앤더 시티> 사라 제시카와는 동갑이다. 그만큼 두번의 이혼과 작품, 그리고 삶의 무거움으로 마음 고생이 많았다. 슬하에 자녀는 두번째 남편 사이에 태어난 딸 한명. ​영화속에서도 리사(앵거리 라이스)를 바라보는 상황이 그녀의 딸을 바라보듯 한다. 그래서 묘한 느낌을 유발하는데, 오리지널 영국 배우인데 반해 영화 내에서는 슬로바키아 이민자를 표현해서 영어 엑센트를 바꿨는데, 연극에서 다져진 연기력은 감히 나무랄때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그녀의 풍만한 외모로 인해서 이제는 주연이 아니라 조연으로 활동하게 되어 아쉽기만 하다.​영화속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서 "함께라서 행복한 거지. 공통점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야." 말. 어쩌면 그녀의 스스로의 생각을 드러낸 대사라서 그런지 더 마음에 다가왔다.


리사(앵거리 라이스, 호주 배우)는 떠오르는 배우로 스파이더맨에서 네드와 연인으로 등장하여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녀는 어릴적 부터 아역 배우로 유명했으며 <매혹당한 여인들>에서 봤던 기억이 있다. <스파이더맨>에서는 가벼운 연기로 다가왔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으로 백화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되는 역할을 맡았다. 차별에 지혜롭게 대응하며 성장하는 역할. ​대학에 최고점수로 합격하고, 호주의 서울대인 시드니대에 합격하게 된다. 아버지도 주위의 부러움에 여자가 무슨 대학이냐는 생각을 바꾸게 된다. 영화속 원래 이름이 레슬리로 여성이름인 리사를 만들어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부탁할 정도로 자기 주장이 있지만, 주변을 릴렉스 하게 풀어주며 사랑을 많이 받는 역할을 맡는다. 호주 보다는 유럽과 고전을 많이 읽었고, 그래서 영화속 유럽이민자 들과 잘 어울린다. 특히나, <안나 카레리나>를 페이에게 주어 읽게 한다. 또 제인 오스틴의 <엠마, 영화속에는 명확하게 에마로 불리운다>도 대사속에서 나와서 초반부터 집중해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얼마전 리뷰한 <엠마>이야기가 반갑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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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레이첼 테일러)는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난민인 루디를 통해서 새로운 인생과 삶을 살게 되는 역할을 맡는다. 남자를 만나고 싶지만, 여자 몸에만 관심 있는 예의 없고 감성 없는 호주남자 보다는 유럽남자를 소개받고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순종적인 호주 여성의 모습과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트랜스포머>, <타크아워>, <골드>, <와인 미라클> 등에 출연하였으며, 호주 배우임. 35세이나 영화속에서는 29세 여성 역할을 맡았는데, 결코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배역을 잘 소화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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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멕기르는 호주 배우로, 남편이 호주의 유명한 프로듀서이자 배우라고 알고 있다. 이영화는 처음 출현한듯 한데, 난 의외로 그녀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 호주 여성의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해 내었고, 남편이 갑자기 떠나고 난 이후에 삶과 그리고 적절성을 가지고 있는 듯 했지만, 조연. 자녀를 가지고 싶지만, 자궁 수술을 하였고, 남편과의 애정에 대해서 서로간의 신뢰가 없어지만, 회복되는 과정을 잘 표현해 내었다. 물론 그녀와 같은 결혼 생활을 했다면 너무 힘들었겠지만, 뭐랄까, 그런대로 나중에는 사랑하는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


영화는 호주의 그때 상황과 가치관을 볼수 있었고, 그당시 옷이나 시대적 상황들, 이민자와의 사회적문제와 유럽인들과 오리지널 호주인간의 사상과 생각 그리고 문화. 호주의 가정생활, 그리고 여성의지위와 삶호주와인과 와인문화등을 간접적으로 대사를 통해 볼 수 있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든게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의외의 재미를 선사했다는 것.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 보는 것이 의외로 나의 삶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된다는 것. 갑자기 영화 <타인의 삶>이 떠오른다. ​가장 좋았던 대사는 앞에서 이야기 했던, 함께라서 행복하다는 말. 그리고 두번째는 리사에게 백화점 여 지배인이 말하는 말인데, 나중에 우리아이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어서 기록에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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